“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악당 국가’, 우리 모두의 책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악당 국가’, 우리 모두의 책임”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8.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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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 열려
15명 다양한 주제로 발표...‘청중공감상’ 송인근양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변했다. 지난해 스웨덴의 중학생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촉발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운동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정부와 어른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변화를 촉구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보다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을 청소년들의 참여와 목소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 소재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운영해오고 있는 ‘에너지수호천사단’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이 개최됐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청소년 기후변화 연설대전’이 개최됐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행사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설대전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향후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정책 수립에도 참고할 계획”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연설대전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있는 행사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청소년들과 함께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오늘의 기억이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행사에 앞서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명(중학생 8명, 고등학생 7명)은 이날 △기후변화와 나의 삶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 △기후변화와 청소년 기후행동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예선은 지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총 9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내 인생 텀블러 △변화는 어렵지 않아요 △기후변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이야기 △재생에너지 100%를 위하여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환경정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작은 한 걸음’을 주제로 연설한 권다영(불암중)양은 “지구 기온이 5℃ 오른다는 2100년에 인류 멸망을 전망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2100년에도 우리 학생들은 충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나이일 것”이라며 “100세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오래 살고 싶은데 정말 걱정이 많다”고 한탄했다.

권양은 이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참여”라면서 “각자가 먼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와 나, 우리 모두 한걸음씩’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청소년들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님, 박원순 서울시장님, 조희연 서울교육감님도 이 캠페인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기후변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이야기’를 주제로 연설한 손진오(영등포고)군은 “폭염이 심해지면 에어컨을 켜고 실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폭염이 더 심각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무대에서 ‘기후변화 악당 국가’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이 심각한 더위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앞으로 더 더워지기 전에 우리는 기후변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군은 이어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악당 국가로 불리는 것은 정부와 기업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제 기후변화 악당 국가가 아닌 기후변화 천사 국가로 불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회 연설대전의 청중공감상은 송인근 서울국제고 학생이 받았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1회 연설대전의 청중공감상은 송인근(서울국제고)양이 받았다. (송철호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2019.8.2

이밖에도 △“하나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진짜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는 송인근(서울국제고)양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금은 불편해져도 괜찮다”는 김우민(수원망포중)군 “플라스틱이나 1회용 제품을 거절하는 것을 망설이지 말라”는 왕예주(수원외국인학교)양 등 총 15명의 청소년들이 각각 기후변화와 관련해 다양한 주제로 연설했다.

4분씩 발표한 연설은 스피치 전달력, 스토리 구성력, 주제 선정이 주요 심사기준이었다. 본선진출자 15명 전원에게 서울특별시장상(10명)‧서울시교육감상(5명)이 수여됐으며 청중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참가자 1명에게는 ‘청중공감상’이 수여됐다. 1회 연설대전의 청중공감상은 송인근양이 받았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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