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2019.8.2/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2019.8.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부 당국은 음식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에어컨 등 여름철 계절가전을 찾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58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6% 늘어난 6조8469억원을 기록했다. 

세부 상품군별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음식서비스(85.5%), e쿠폰서비스(54.8%), 음·식료품(26.5%), 가전·전자·통신기기(25.8%), 화장품(21.9%) 등의 거래액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음식서비스(91.9%), 음·식료품(32.1%), 가전·전자·통신기기(30.9%) 등의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0.5%) 거래액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품군의 거래액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7년 1월 53.6%로 절반을 조금 넘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지난 6월 64.8%로 11.2%p 높아졌다.

4월(17.2%), 5월(25.9%), 6월(17.3%) 세 달 연속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데 힘입어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거래액도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8% 증가한 32조436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25.2%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가정간편식 선호 등 달라진 소비트렌드가 영향을 끼치며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났다”며 "가격할인 혜택으로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가전 거래가 많아지며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9년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7% 늘어난 1조3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가운데 면세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한 1조1572억원으로 전체의 86.6%를 차지했다. 

중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139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8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2분기에 4387억원에 머물렀던 중국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3배 가까이 뛰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찾는 중국인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수치를 끌어올렸다. 면세점 판매액은 중국이 1조9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아세안(280억원), 일본(91억원) 순이었다.

면세점에서는 화장품 거래액의 비중이 높았다. 화장품의 면세점 판매액은 1조639억원으로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691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158억원)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9.5% 늘어난 8897원으로 집계됐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4270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그 뒤를 EU(2021억원), 중국(1670억원), 일본(637억원) 등이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등에서의 화장품 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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