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J렌터카 인수로 사업 매출 급증…상사 매출액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

SK네트웍스는 1일 애널리스트와 주주들에게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조3633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SK네트웍스 제공) 2019.8.1/그린포스트코리아
SK네트웍스는 1일 애널리스트와 주주들에게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조3633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SK네트웍스 제공) 2019.8.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SK네트웍스가 렌터카, SK매직 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 입어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했다. 철강, 화학 등의 무역 불황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사업으로 만회한 모습이다.

SK네트웍스는 1일 애널리스트와 주주들에게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조3633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매출액은 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44.3% 상승한 수치다.

SK네트웍스가 2분기에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1월 인수한 AJ렌터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SK네트웍스 포괄손익계산서에 따르면 AJ렌터카의 연결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의 213억원에서 60억원 증가한 273억원에 그쳤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에서 2025억원, AJ렌터카에서 15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내륙 단기 렌탈 서비스 통합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량 경정비부문을 담당하는 스피드메이트 사업은 매출액 739억원을 기록했다. 타이어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입차 정비 수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증가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오픈한 온라인 타이어 쇼핑몰 ‘타이어픽’을 통해 고객불편을 대폭 개선하고 하반기에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SK매직은 렌탈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매출 신장을 거두고 신규 렌탈도 전년 대비 18% 증가한 168만 계정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SK네트워크는 직수형 정수기의 도입이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호텔, 리조트 사업은 매출액 67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서울 워커힐 호텔의 MICE 행사가 확대되고 객실 점유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가 SK매직, 렌터카 사업에 주력하면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보통신과 상사 부문에선 감소세를 드러냈다. 

정보통신부문은 단말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만여대 감소한 와중에 매출액 1조288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 수준을 보였다. 상사부문도 중동향 거래 감소로 철강‧화학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가량 감소한 1조847억원에 그쳤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에도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사업별로 고객의 요구에 보다 밀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불확실성이 날로 커져가는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관리 및 거래처 다변화 전략을 통해 사업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물량이 감소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그러나 홈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핵심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 개선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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