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6%를 기록했다. (통계청 제공) 2019.8.1/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6%를 기록했다. (통계청 제공) 2019.8.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도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1~2%를 오가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0.8%로 떨어진 뒤 0.5%(2월), 0.4%(3월), 0.6%(4월), 0.7%(5월), 0.7%(6월), 0.6%(7월)을 나타내며 7개월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 채소류는 양파·감자·마늘 등의 생산량 증가로 6.4% 떨어졌고, 축산물도 돼지고기 등 생산량 증가로 2.7%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2.1% 상승했으나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변동이 없었다.

전기·수도·가스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특히 전기요금은 지난달 누진제 구간 확대적용에 따라 6월에 비해 16.2% 떨어졌으나 할인폭이 작년보다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0.1%), 집세(0.2%) 등이 하락했음에도 개인서비스가 1.9% 상승하며 1.0% 올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저물가가 지속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된다"며 "총체적 수요 감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후변화와 석유류 (유류세) 인하 등 외부요인, 집세와 공공서비스도 정책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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