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는 9월 중순부터 몇몇 일본 노선에 투입되는 비행기를 지금보다 작은 기종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시아나 페이스북 캡처) 2019.7.30/그린포스트코리아
아시아나는 9월 중순부터 몇몇 일본 노선에 투입되는 비행기를 지금보다 작은 기종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시아나 페이스북 캡처) 2019.7.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일본 노선 일부 운항 중단을 예고한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도 일부 노선을 줄여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항공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인천에서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등을 잇는 일부 노선 항공기를 기존 290석인 A330에서 A321(174석), B767(250석)로 바꾸기로 했다. 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40~116명 줄어드는 셈이다.

하루 전인 지난 29일에는 대한항공이 오는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화·목·토 주 3회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운항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부산~삿포로 노선 항공권을 예매한 소비자들에게 대체 노선인 인천~삿포로 구간 예약을 제공하고, 부산에서 인천까지는 내항기를 타고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달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된 오사카(3위), 오키나와(4위), 삿포로(6위), 후쿠오카(7위) 등은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름 여행지 ‘톱10’에 이름을 올린 곳들이다.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LCC들은 이미 일본 노선 운항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면서 “아직 추가 기종 변경이나 일본 노선 중단 계획은 없으며 이번 조치를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향후 수요 등을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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