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종 신모델 출시...내수 호조에 매출액 1조8683억원
개발·영업비용 부담 커져... 당기 순손실 776억원 기록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출시한 신형 코란도 체리레드 모델.(쌍용자동차 제공) 2019.7.29/그린포스트코리아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출시한 신형 코란도 체리레드 모델.(쌍용자동차 제공) 2019.7.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성장했음에도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는 29일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7만277대 △매출액 1조8683억원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 순손실 7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신차 출시를 계기로 내수 판매가 뚜렷하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판매량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7% 증가했다. 

최근 시장에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베리 뉴 티볼리·신형 코란도 등 3개 차종이 시장을 이끌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보다 8.6% 증가하는 등 16년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내수 호조와 제품 믹스 변화를 통해 판매 증가율(4.7%)을 상회하는 6.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1조8683억원은 창사 이래 상반기 매출액 중 최대 기록이다.

하지만 손실 폭은 더 커졌다. 핵심 역량에 대한 투자 비용과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부담이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에만 49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1분기보다도 적자폭이 커졌다.

쌍용자동차는 상반기 영업 손실에 대해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수익 창출 전에 겪는 경영정상화 과정으로 풀이했다. 최근 신차 출시를 시발점으로 다음 분기부터 수익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앞으로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 △각종 고객 맞춤형 이벤트 연계 △기존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판매 전략 등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 확보하고 하반기 실적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3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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