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소개 페이지에 여성 누드·비키니 사진 사용 논란
쿠팡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판매 중지 조치 했다”

쿠팡에서 팔린 휴대용 망원경 판매 페이지에 여성 누드 사진(왼쪽 사진 오른쪽 위)과 여성의 뒤태를 강조한 이미지(오른쪽 사진 왼쪽 위)가 사용됐다. (쿠팡 앱 화면 캡처) 2019.7.29/그린포스트코리아
쿠팡에서 팔린 휴대용 망원경 판매 페이지에 여성 누드 사진(왼쪽 사진 오른쪽 위)과 여성의 뒤태를 강조한 이미지(오른쪽 사진 왼쪽 위)가 사용됐다. (쿠팡 앱 화면 캡처) 2019.7.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쿠팡에서 여성 누드 사진과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이 노출됐다. 휴대용 망원경 제품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이미지가 사용됐다.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는 등의 범죄가 보도되며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부적절한 이미지가 쓰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쿠팡에서 판매된 ‘씨엠 5 휴대용 망원경 콘서트 야구 축구 경기 관람 38 Bxm1erm(이하 씨엠 5)’의 제품 판매 화면에 옷을 벗고 있는 여성 사진이 게시됐다. 엉덩이 등 뒤태가 강조된 여성의 사진도 사용됐다.  

운동 경기나 콘서트를 볼 때 쓰라는 취지의 제품 이름과는 거리가 있는 데다 휴대용 망원경으로 여성을 훔쳐보라는 듯한 부적절한 암시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이미지는 SNS에서 볼 수 있는 쿠팡 광고에도 그대로 올라왔다. 한 트위터리안은 “뭐하냐… 니네……..”라며 비판했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전 11시부터 해당 제품은 쿠팡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쿠팡에서 팔린 망원경 판매 페이지에 비키니를 입은 두 여성 사진(왼쪽), 흰색 수영복으 ㄹ입은 여성 사진(오른쪽)이 쓰였다. (쿠팡 앱 화면 캡처) 2019.7.29/그린포스트코리아
쿠팡에서 팔린 망원경 판매 페이지에 비키니를 입은 두 여성 사진(왼쪽), 흰색 수영복으 ㄹ입은 여성 사진(오른쪽)이 쓰였다. (쿠팡 앱 화면 캡처) 2019.7.29/그린포스트코리아

 

휴대용 망원경으로 쓰거나 휴대전화를 망원경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의 판매 페이지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사진이 사용됐다. ‘BORG 고성능 군사 밤 비전 HD 비 적외선 콘서트 쌍안경 휴대용 성인 휴대전화를 단안([여행자 12X50 + 전화 홀더] 휴대용(이하 BORG)’이라는 이름의 제품이다. 

이름을 보면 콘서트 등을 볼 때 쓰라는 것 같지만 제품을 소개하는 첫 이미지에 나온 휴대전화 액정 속에는 여성 두 명이 비키니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면을 아래로 조금 내리면 흰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머리를 만지는 여성의 사진도 나온다.

논란이 된 제품 판매에 대해 쿠팡측은 오픈마켓 특성상 모든 제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지만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되는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씨엠5의 경우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확인해서 판매 중지 조치를 했다”며 “BORG도 현재 처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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