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뿔!] 교보문고에서 드는 작은 죄책감
[환경? 개뿔!] 교보문고에서 드는 작은 죄책감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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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서점은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독서를 즐기지 않더라도 찾아가면 교양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서가를 가득 채운 종이책이 풍기는 특유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종이의 바다가 펼쳐진 교보문고에서 원하는 책을 찾을 때면 아이러니하게도 종이 때문에 가슴 한구석이 찝찝해집니다. 책을 찾아다니며 한두장씩 들고 다니기 마련인 도서의 정보가 적힌 인쇄물 때문입니다. 책의 제목, 저자, 출판사, 가격, 위치, 재고 등의 정보가 적힌 기다란 영수증처럼 생긴 인쇄물 말입니다. 인쇄물을 뒤집어보면 진짜 영수증 용지에 프린트가 된 것을 알수 있습니다.
 

 

도서와 관련된 여러 정보가 나온 인쇄물의 모습. (김형수 기자) 2019.7.28/그린포스트코리아
도서와 관련된 여러 정보가 나온 인쇄물의 모습. (김형수 기자) 2019.7.28/그린포스트코리아

 

도서 정보가 나온 이 인쇄물은 영수증과 달리 따로 보관하거나 소장할 가치도 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서점을 방문해 원하는 책을 찾을 때까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쓰이고 나면 그 사용가치는 사라진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잠깐 보면 끝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종이를 낭비하는 게 아닐까하는 물음표가 생깁니다. 

올해 초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내놓은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27개국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일반 휴대전화 보급률 5%를 더하면 한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00%입니다. 반면 네덜란드(87%), 스웨덴(86%), 미국(81%) 같은 선진국의 스마트보급률은 90%를 밑돕니다.

도서정보를 종이에 인쇄하는 대신 문자메시지·메신저·이메일 등 전자정보로 전송해서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로 보게 하면 종이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검색 결과가 표시된 페이지에서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면 될 듯합니다. 대단히 복잡한 기술이나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래 기술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유통·카드 업계에서는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전자 영수증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게 사실입니다.

alia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