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전기공급 철탑에 떨어져…1시간 공장 가동 중단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자료사진 서산시청 제공)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자료사진 서산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 공장에 26일 오전 낙뢰가 떨어져 일부 공장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화토탈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쯤 한화토탈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벼락이 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단지 공장 가동이 멈췄다.

낙뢰는 공장 안에 세워진 메인 전기공급선인 154kv 철탑에 떨어져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한화토탈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산시 등 관련 당국은 사고 직후 정전으로 인한 불꽃과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근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한화토탈 충남 서산 대산공장 1단지에는 최근 유증기 대형 유출 사고가 난 스타이렌모노머 공정과 플라스틱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공장 가동이 멈추자 한화토탈측은 폭발 방지를 위해 플레어 스택을 통해 남은 연료를 연소시켰다.

이후 대응팀이 현장에 투입돼 전기공급은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장 정상 가동까지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13일 한화토탈을 ‘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한 ‘즉시신고 미이행’으로 고발조치한 바 있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자는 즉시(15분 이내) 관할 지방자치단체, 지방환경관서, 소방관서 등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한화토탈은 사고가 난 지난 5월 17일 오전 11시 45분쯤 에스엠(SM)공장의 에프비(FB)-326 탱크 상부 비상배출구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50분이 지난 낮 12시 35분에 관할 소방서인 서산소방서에 늑장 신고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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