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예약취소라면 모를까, 살다 살다 '예약수수료'라는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요즘 김포-제주 또는 김포-부산 구간 항공기를 타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과점하던 때에 비해 비행기값이 싸졌다는 느낌을 적잖이 받게 됩니다.

표를 잘 사면 KTX보다 외려 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 들을 수 있구요.

많이들 경험하셨듯 LCC 이른바 저비용항공사들이 출현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당연히 가까운 해외도 마찬가지가 됐지요.

주스 한 잔, 기내식 한 번 안 먹는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LCC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고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들이 일 같지도 않은 일로 승객들을 '호갱'취급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전화 또는  방문 예약을 하는 승객들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는 LCC들이 하나둘 늘더니 결국 국내  6개사가 모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일례로 에어부산은 이달 15일부터 공항 방문 예매 시 1만원(국제선 기준), 콜센터 예약 시 5000원의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자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만 무료랍니다.

2015년 가장 먼저 예약 수수료를 도입한 제주항공은 예약센터 발권 시 5000원, 공항 현장 예약 시 1만원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에어서울도 현장 예약 시 1만 원, 콜센터를 이용할 경우 5000원을 내도록 하고 있고 티웨이 항공은 직접 발권 시 5000원, 예약센터 발권 시 이용료 3000원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인터넷으로 모든 걸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당초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발품팔아 차비들여 간 공항에서도 돈 받고, 그나마 쉬운 전화로 했다고 돈 받고 하니 말입니다.

남녀노소 개개가 모두 차이가 있을 것이고 한 마디로 모든 사람들이 다 인터넷에 능숙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LCC들은 안 들어가도 될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니 할 수 없다고 항변하겠지만 예약 취소 수수료라면 모를까 예약수수료라는 것은 해도 너무한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정기 운임 차이가 9∼16%로 외국에 비해 많이 적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부에서도 저비용 항공사 정규 운임을 대형항공사보다 20% 정도 낮춘 금액으로 하라고 권고하고 있기도 하구요.

이 설명은 엄밀히 말하면 저(低)비용 항공사가 아니고 중(中)비용 항공사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항공사도 이미지로 크게 좌우되는 서비스업종인데  수입확대를 내세워 예약수수료를 받는 것은 정말 소탐대실이지 싶습니다.

개선을 기대합니다.

 

 

O..."이러다 수도권 5개팀끼리 가을야구를?"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오늘, 26일은 프로축구, 프로야구 할 것 없이 볼 거리가 풍성한 날입니다.

우선 그린포스트코리아도 전해드렸듯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가 저녁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펼칩니다.

월드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기 위해 6만5000여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수중전인지 우중전인지 될 확률이 거의 100% 같은데 우비를 둘러쓴 현장팬들은 일생의 추억 거리가 되겠지요. 

골을 넣은 후 부웅 뛰어올라 한 바퀴 돈 후 두 팔을 역V자로 쭉 뻗은 채 착지하는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합니다.

그런가하면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도 후반기 정규시즌을 재개합니다.

전반기 성적표를 보면 '우째 이런 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수도권팀들의 대약진속에 대구 삼성, 광주 KIA, 대전 한화, 부산 롯데가 '철저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위 창원 NC와 6위 수원 KT가 한게임반차인데 KT와 7위 삼성은 6게임반차나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1위 SK와 9위 한화,10위 롯데가 승차없는 무려 28게임반차입니다. 

하도 빨리 상위권과 하위권이 나뉘어지는 바람에 올해 프로야구 입장객이 크게 줄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지요.

문외한이 봐도 한화 롯데는 가을 야구가 남의 이야기나 마찬가지가 됐고 삼성 KIA는 75%이상 승률을 계속 기록해야 대반전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1위 인천 SK는 2위 키움과 6게임반차로 그야말로 '독야청청'입니다.

대충 그려지는 판세는 수도권팀들이 대거 가을야구에 나간다, 가을 야구 막판 티켓을 위한 치열한 5위싸움이 전개된다, 자존심을 건 탈꼴찌싸움은 언제나처럼 피를 튀길 것이다가 아닐까 합니다. 

"야!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설정은 NC까지 밀려날 경우 수도권 5개팀이 가을 야구에 초대되는 경우입니다.

정말 완벽한 '전철 시리즈'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실 전국적인 프로야구 발전이라는 긴 호흡에서 보면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겠지요.

참, 예측도 어렵고 변화무쌍한 것이 날씨지만 전국 일기 예보를 보면 오늘 예정된 5게임중 사진에서 보시는 고척돔에서 열리는 NC : 키움 경기 외에는 순연될 것 같습니다.

날씨덕에 이래저래 많은 야구팬들도 할 수 없이(?) 치맥과 함께 호날두 축구 보게 생겼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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