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기 격납건물에서만 공극 102곳… 20㎝ 이상 24곳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1~6호기 전경.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자력발전소 1~6호기 전경.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 4호기의 격납건물에서 157㎝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한빛원전 4호기는 지난 2017년 원전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 내에서 버려진 망치가 발견됐던 곳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최대 크기(깊이) 157㎝의 공극이 나왔다.

이번에 구멍이 발견된 곳은 한빛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사이에서다. 격납건물의 두께가 167.6㎝이기 때문에 내부 구멍이 발견된 부분의 두께는 11㎝에 불과했다.

앞서 한빛 4호기는 2017년 5월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처음 발견된 뒤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은 총 102곳으로 이 가운데 20㎝가 넘는 대형 공극이 24곳에 달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점검 중인 한빛 3호기 격납건물에서도 공극이 98곳(20㎝ 이상 57곳)에서 발견됐고 최대 크기는 45㎝였다.

한빛 4호기의 점검은 오는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한빛원전 6기 가운데 수동 정지한 한빛 1호기를 비롯해 4기(1·3·4·6호기)가 정비 중이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격납건물의 구조적인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측은 격납건물의 공극 등의 점검이 끝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빛원전 3,4호기는 국내 기술로 처음 건설된 원전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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