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롯데멤버스 제공) 2019.7.25/그린포스트코리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롯데멤버스 제공) 2019.7.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멤버스는 휴가철을 맞아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 ‘빈지뷰잉(Binge Viewing)’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빈지뷰잉이란 폭식을 뜻하는 영어단어 ‘빈지’와 보는 것을 뜻하는 ‘뷰잉’의 합성어로 본 방송이 아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한 번에 몰아보는 것을 뜻한다.

롯데멤버스 트렌드픽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 가량(48.9%)은 다시보기를 통해 TV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청행태 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서비스)다. 출퇴근길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 등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을 OTT(Over The Top)라고 부른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실시한 OTT서비스 관련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OTT서비스 내 유료 결제를 해본 사람은 밀레니얼 세대 68.1%, X세대 59.5%, 베이비붐 세대 43.7%로, 밀레니얼 세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높은 국내 TV 보급률(96.5%)과 유료방송 가입 비율(92.3%)에도 불구하고, 유료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중 OTT서비스 유료 이용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도 응답률이 가장 높은 항목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66.3%)과 ‘다시보기가 편리한 점'(43.9%)이 꼽혔다.

서비스별로 주로 이용 콘텐츠에는 차이가 있었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와 같은 정기결제형에서는 TV에서 보기 힘든 영화(75.5%), 해외 드라마(63.6%) 등을 주로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POOQ, 옥수수와 같은 건당결제에서는 국내 예능·오락(57.3%), 드라마(56.3%) 등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유료 기반 OTT서비스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이용 요금에 대한 부담'(38.8%)이 꼽혔다. 비용 부담 때문에 OTT서비스 이용을 끊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설문의 응답자 중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정기권을 공유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54.7%)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대상은 가족(63.7%), 친구(30.7%)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람(7.6%)까지 다양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OTT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방송 시작 시간에 맞춰 본방사수를 하기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찾아 보는 이들이 늘었다”며 “여가시간에 드라마 전편 몰아보기 등을 하며 힐링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OTT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