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식물원, 내달 18일까지 ‘식충식물 전시회’서 50여종 전시

벌레잡이제비꽃, 엣셀리아나.(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벌레잡이제비꽃, 엣셀리아나.(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병욱 기자] 곤충과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공원은 식물원에서 곤충과 작은 동물을 잡아 부족한 양분을 보충하며 살아가는 ‘식충식물 전시회’를 26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식충식물은 잎을 포충기관으로 변형시켜 곤충, 거미, 소형동물 등을 포획해 그 체액 및 소화시킨 영양분을 직접 흡수, 식물의 생장 및 생존에 필요한 질소원으로 사용한다. 사막을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고 지구상에 750여종이 존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집해온  ‘끈끈이주걱’, ‘네펜데스’, ‘파리지옥’, ‘벌레잡이제비꽃’, ‘세팔로투스’ 등 희귀하고 특색 있는 전세계 다양한 식충식물 50여종을 전시한다.

또한 식충식물을 입체 및 액침표본으로 전시하고 사진전시와 동영상으로 식충식물의 먹이 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토종 식충식물로는 끈끈이귀개를 비롯 1과 1속인 세팔로타스, 파리지옥 등 20여종을 선보인다.

식물설명회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진행된다. 전시회 기간동안 식물해설사가 식충식물에 대한 정보와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알려준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은 식물원 뿐 아니라 곤충관, 동물사가 함께 위치해 있어 동물을 먹는 식물이라는 식충식물의 생태를 더 쉽게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식충식물의 특징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다양한 식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파리지옥, 미러.(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파리지옥, 미러.(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wook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