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촌점의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2019.7.23/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2019.7.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은 신촌점을 리뉴얼한다고 23일 밝혔다. 게임 굿즈매장을 유치하거나, 최근 젊은층이 몰리는 오프라인 명소를 매장에 선보이는 등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6일에는 넷마블과 손잡고 신촌점 지하 2층 팝 스트리트에 138㎡(약 42평) 규모의 ‘넷마블스토어’를 연다.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모두의 마블’ 등 넷마블 게임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 고객들은 직접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넷마블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BTS월드’의 OST 앨범 한정판 패키지(OST 앨범, 매니저카드·목걸이 지갑, 스토리 카드 8종, 마그넷 8종)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일일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도 선보인다.

오프라인 핫플레이스를 그대로 재현한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띵굴스토어’와 ‘아크앤북’이 대표적이다. 오는 10월 유플렉스 4층에 편집매장 ‘띵굴스토어’가 들어선다. 1세대 파워블로거인 ‘띵굴마님’이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벼룩시장) ‘띵굴시장’을 기반으로 탄생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캔들 홀더 브랜드 ‘비터베터’, 수납 트레이 브랜드 ‘콜렉토그라프’ 등 대부분 기존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던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띵굴스토어’ 매장을 채울 계획이다. 

11월에는 유플렉스 12층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크앤북’이 입점한다. ‘아크앤북’은 일본 츠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해 만든 복합문화 서점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신세대 서점’으로 불리고 있다. 아크앤북은 기존 서점과 달리 일상(Daily), 주말(Weekend), 스타일(Style), 영감(Inspiration) 등 취향에 따라 책을 분류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매장 곳곳에는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식음료 매장도 함께 배치할 계획이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글로벌 뷰티 편집매장도 문을 연다. 내년 1월에는 유플렉스 1층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들어선다. 기존 백화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제품 판매와 함께 다양한 뷰티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는 이유는 대학생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과 무관치 않다. 신촌점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4명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전 점포의 평균(28.6%)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개성과 취향을 소비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기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로 채울 계획”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촌점을 최신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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