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CT 수출액 전년대비 22.4% 감소…무역수지 7조3997억원 흑자

6월 한달동안 반도체는 전년대비 25.3% 감소한 84억1000만달러(9조9095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자료사진) 2019.7.22/그린포스트코리아
6월 한달동안 반도체는 전년대비 25.3% 감소한 84억1000만달러(9조9095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자료사진) 2019.7.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6월에도 국내 ICT 3대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대 낙폭을 그렸다. 올해 상반기 내내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EU 등 주요국에서 일제히 수출이 감소한 와중에 베트남만 7%대 성장을 보였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48억3000만달러(17조4741억원), 수입액은 85억5000만달러(10조753억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62억8000만달러(7조 3997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 품목의 매출이 부진한 탓에 ICT 분야 수출액은 전년 6월보다 22.4% 감소했다. 특히 최근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25.3% 감소한 반도체가 84억1000만달러(9조9095억 원)로 가장 규모가 컸다. 6월에 4Gb D램의 현물가격이 2월보다 1.07달러 줄은 1.82달러까지 떨어지고, 시스템반도체 수요도 둔화된 영향이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15억9000만달러(1조8734억원)을 기록했다. LCD 패널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고 OLED 패널 물량이 전년대비 12.5%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휴대폰도 9억9000만달러(1조1665억원)로 작년 6월보다 22.6%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둔화되면서 완제품과 부분품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ICT 수출의 경우 반도체(2억5000만달러)는 11.7% 성장했으나, 휴대폰(6000만달러, 18.4%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000만달러, 18.4% 감소)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 ICT 수출액은 중국(홍콩포함) 74억1000만달러(8조7312억원), 베트남 20억2000만달러(2조3801억원), 미국 15억4000만달러(1조8145억원), EU 9억1000만달러(1조722억원) 순이었다. 중국, 미국, EU 수출은 각각 31.8%, 19.0%, 12.0% 감소한 반면 베트남만 7.7%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은 올해 4개월 연속 20억원대 꾸준한 수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분야 수입도 수출만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3.8% 증가한 메모리반도체(17억6000만달러), 4.2% 증가한 휴대폰 완제품(2억1000만달러)를 제외하고 시스템반도체, LCD패널, OLED패널, 컴퓨터 등 전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수출입 내역을 종합하면 ICT 무역수지는 62억8000만달러(7조3997억원) 흑자였다. 지역별로는 중국(42억6000만달러), 베트남(13억4000만달러), 미국(9억달러), EU(3억9000만달러) 등 주요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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