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옆 가구산업단지 조성계획 반대 ‘비대위’ 출범

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며 광릉(세조, 정희왕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며 광릉(세조, 정희왕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 인근에 가구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자 주민들, 종교계, 환경단체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 인근 봉선사 입구에서 ‘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며 광릉(세조, 정희왕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한 지역에 유네스코 지정물이 2곳인 장소는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환경 및 보존 가치가 큰 곳인데, 이런 광릉숲 인근에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구산업단지와 소각장 등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대위는 20일과 21일 양일간 광릉숲 내 봉선사에서 펼쳐질 ‘연꽃축제’ 방문객들에게 남양주시의 계획을 알리고 광릉숲을 지키기 위한 홍보와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가구공단 조성시 이전이 유력시 되는 마석 가구공단의 경우 지난 10년간 1만4000건의 민원이 발생했는데 주로 야간과 새벽에 불법 소각 문제들이다.

남양주시는 새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를 최첨단 시설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현재 국가가 관리하는 타 지역 산업단지들도 민원이 적지 않은 것을 볼 때 얼마큼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게 반대측 입장이다.

한편, 환경연합 등 전국의 환경단체들은 지난달 25일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광릉숲을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한편, 앞으로 국내외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생태계 보전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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