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새만금호 30㎢에 2.1GW 발전단지 건설 허가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민간자본 4조 6천억원 투입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예정지 조감도.(사진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예정지 조감도.(사진 새만금개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새만금에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단지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재원조달계획과 발전설비 건설・운영계획, 지역수용성 정도 등을 면밀히 심사한 결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사업 허가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에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과 인접한 새만금호에 세계 최대 규모인 2.1GW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의 10배 가량인 새만금호 30㎢에 조성되면 10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기존 세계 최대(준공 기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인 중국 화이난시(150MW)의 14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의 1.6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2030년까지 총 30.8GW 규모의 태양광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약 273톤의 초미세먼지(PM2.5) 및 100만톤의 CO2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1억7000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또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에는 약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업계가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에는 약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16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전라북도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1.4GW 규모 태양광 사업은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돼 이를 통한 수익은 새만금 지역내 산단 조성, 투자 유치 등에 재투자된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앞서 4차례 진행된 민관협의회를 통해 전체 사업의 약 30%는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부는 대규모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해 새만금 지역에 재생에너지 관련 산학연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쯤 착공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위해 단계적(1단계 1.2GW는 2022년 4월 준공, 2단계 0.9GW는 2025년 준공)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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