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같은 기능성 물질 다량 함유...'개두릅', '엄나무'로도 불려

음나무 묘목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음나무 묘목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사포닌과 리그닌 등 산삼과 같은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고급 임산물 음나무를 대량생산할 길이 열려 주목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7일 고급산채로 유망한 음나무 신품종의 인공 종자 배 발생기법을 이용,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두릅'이나 '엄나무'로도 불리는 음나무는 봄철 고급 산채나 약용식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줄기에 억센 가시가 많아 수확과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었다.

또한 묘목은 일반적으로 뿌리 삽목(근삽)으로 생산하지만, 나무가 3년 이상 나이가 들면 뿌리내리기 어려운 점 등으로 대량생산이 힘들었다.

새로운 기술로 세상에 나온 음나무 '청산'과 '청순'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육성한 가시 없는 우수 신품종이다.

신품종 음나무에서 손톱보다 작은 엽 재료를 추출해 체세포 배(인공씨눈)를 유도하고 조직배양 묘목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하나의 작은 엽 재료에서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만 본의 묘목 생산이 가능, 우수 품종을 단기간에 대량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원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음나무 외에 두릅나무, 땃두릅나무 등 경제성이 높은 산채 품종 등의 대량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과학원측은 덧붙였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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