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재 수출 규제 당분간 지속' 판단한 듯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이 난망이라는 판단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국산 불화수소를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는 한편 확보한 재고도 최대한 아껴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이들 업체들은 이와함께 소재 국산화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국내 불화수소 제조업체인 솔브레인이 생산한 제품을 실제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산 제품에 비해 일정기간 불량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겠지만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업계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소재 국산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5일 "한일간 분쟁이 지속될 경우 일본 수출업체들은 잃을 게 많다"면서 "한국 업체들은 조정 기간을 거쳐 일본산 소재를 대신할 대체 공급자을 찾게 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국내 소재 업체인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후성 등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한 지난 4일보다 주가가 최근 16.5%에서 많게는 35%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주가가 빠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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