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커버리지 확대·보조금 마케팅 맞물려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사진) 2019.7.12/그린포스트코리아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사진) 2019.7.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올해 5G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서만 5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새로운 단말기 출시, 커버리지 확대, 보조금 정책이 집중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량은 2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판매량은 통신사들이 5G네트워크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 다투어 확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이 500만대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중국 순이다. 

현재 미국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LG V50과 삼성 S10 5G 두 종뿐이다. 올 하반기에는 모토롤라, ZTE, 원플러스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5G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5G 도입율은 상반기보다 확연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5G 출시 계획이 없어 2020년에나 5G 아이폰이 등장하겠다. 애플이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면 미국 5G 시장은 현재 전망치인 500만대보다 적어도 6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며 “내년엔 아이폰 5G 출시와 함께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5G 스마트폰 보급률은 미국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5G 커버리지 지역에만 집중되리란 예상과 다르다. 카운터리서치는 5G망을 사용하지 못해도 일단 최신 폰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앞으로는 미국 내 5G 커버리지가 대폭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5G의 월등한 속도를 체감하고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모든 주요 통신사들이 5G에 필요한 밀리미터파(mmWave)를 제공하고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기 때문이다. S10 5G 모델의 경우 지난달까지 버라이즌만 밀리미터파를 제공해 판매에 제동이 걸렸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 관련 프로모션과 마케팅도 집중돼 단말기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에서 30~60만원대 지원금이 5G 단말기 가격을 대폭 깎았는데 같은 현상이 미국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5G 출시에 대해 “5G는 4G LTE보다 확장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LTE는 네트워크가 FDD-LTE와 TD-LTE로 양분됐으나 5G는 글로벌 표준이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중국, 유럽, 한국의 통신사들은 모두 12개월 내에 론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러한 네트워크 배치는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을 2200만 대로 잡은 근거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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