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약 1조95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성장했다. (한국면세점협회 홈페이지 캡처) 2019.7.12/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약 1조95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성장했다. (한국면세점협회 홈페이지 캡처) 2019.7.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업계는 하반기 면세점산업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약 1조95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성장했다. 매출액 약 2조8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지난 5월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면세점 매출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약 1조6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가량 늘어나며 전체 매출 상승폭을 견인했다. 업계가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음에도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배경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5월에 비해 절대금액이 줄어들었지만,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은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방문객 숫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5월 600달러를 조금 웃돌았던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4개월 동안의 월 평균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은 864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숫자도 167만2946명으로 지난해 6월 159만8878명보다 7만4068(약 4.6%) 늘어났다.

면세점 시장이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올해 초 중국에서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다이궁이 법인형 사업자 형태로 전환되고, FIT고객층도 늘어나면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구조적으로 하반기에도 면세점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시각이다.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4개월 외국인 월 평균 방문자수가 171만명, 월 평균 외국인 1인당 매출액 수준이 864달러라는 점에서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면세점산업의 성장 둔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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