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는 이마트 직원들이 신선식품을 취급할 때 쓰는 면장갑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등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마트노조 제공) 2019.7.11/그린포스트코리아
마트노조는 이마트 직원들이 신선식품을 취급할 때 쓰는 면장갑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등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마트노조 제공) 2019.7.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이마트 직원들이 신선식품을 취급할 때 사용하는 면장갑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등 위생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는 11일 이마트에서 사용하는 면장갑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는 농산, 수산, 축산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가공 및 포장 등의 업무를 할 때 주로 면장갑을 사용한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마트는 사용한 면장갑을 일정기간 모아둔 후 세탁해 재사용한다. 마트노조는 정육코너에서 작업을 한 후 고기의 피 등 각종 이물질이 묻은 장갑도 살균소독을 위한 별도의 조치 없이 삶지 않고 단순 세탁만 한 후 재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탁 후 건조 과정도 위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별도의 건조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내 작업 공간 한쪽에서 말린다는 것이다. 마트노조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면장갑이 장시간 방치되면서 구더기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즉시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여름철 식중독이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자체에서 즉시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의 식품위생에 대한 감시, 감독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축산·수산 코너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면장갑은 사용 후 당일 세척 및 건조를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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