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팔당댐 규모인 2억6000만㎥ 절감 목표

K-water는 이번 물절약 추진계획으로 2023년까지 팔당댐의 총 저수용량 규모인 2억6000만㎥ 절감을 목표로 물절약에 앞장설 계획이다.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K-water는 이번 물절약 추진계획으로 2023년까지 팔당댐의 총 저수용량 규모인 2억6000만㎥ 절감을 목표로 물절약에 앞장설 계획이다.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자원공사)는 물관리일원화 실행 원년을 맞아 한정된 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물절약 추진계획’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물절약 추진계획’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모든 국민이 중단 없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가 먼저 물절약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마련했다.

우선 물절약 방법으로 수자원공사 전국 사업장 사옥에 수도꼭지 감압과 함께 절수기기를 보급한다. 수도꼭지 감압은 수자원공사의 전국 사업장 사옥 내 수도꼭지 1315개소를 대상으로 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최소 수준으로 수압을 낮춰 기존 대비 최대 30%가량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지방상수도 위수탁 지역 등을 중심으로 절수설비 의무화가 시행된 2001년 이전에 건축된 노후주택에 절수형 양변기와 같은 가정용 절수기기도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수율 제고와 지난해 말 개소한 ‘물수요 공급 예측센터’를 통한 물수요 및 공급 예측 등 주요 물절약 계획을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 사업과 현대화 사업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유수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물이 각 가정 등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달한 비율을 말한다.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 등으로 사라지는 물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물수요 공급 예측센터를 통해 물수급 분석 모델을 구축해 국가 전체 단위부터 지역 단위까지 물수요 및 공급 관련 계획 수립시 낭비 없는 물관리 체계 확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물절약 추진계획으로 2023년까지 팔당댐의 총 저수용량 규모인 2억6000만㎥ 절감을 목표로 물절약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은 무한한 자원이 아니며 물 문제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때”라면서 “수자원공사가 먼저 물절약에 나서 건강한 물 공급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속 물절약(자료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생활 속 물절약(자료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솔선水범 물절약’ 추진, 수자원공사 방향성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물부족 문제는 지속적으로 심화될 전망이지만 오히려 1인당 물 사용량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2007년 275L→2017년 289L)를 보이고 있어 국가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인당 이용가능 수량(1453톤)은 OECD 평균(1만6644톤/년)의 8.7% 수준이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수자원 패러다임 변화(개발→관리·보존)에 따라 한정된 수자원의 공급·사용·재이용 단계별 낭비 없는 물관리 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물절약 추진계획을 시행하게 됐다.

수자원공사의 분야별 추진과제는 크게 △공급 단계 △사용 단계 △재이용 단계 △홍보·교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공급 단계’를 살펴보면 수도법상 절수설비 성능기준(수도꼭지 토수유량 6L 이하/분)을 수자원공사 사옥 내 수도꼭지에 적용한다.

또한 유수율 제고를 위해 효율화사업의 성과와 현대화사업을 연계, 수돗물 생산-공급-서비스 단계별로 지자체에 필요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물수요·공급예측센터에서 국가 및 지역의 물수요 관련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상시 물수요·공급 예측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사용 단계’를 살펴보면 지방상수도 위수탁 지자체 및 상습가뭄지역 내 ‘절수설비 의무화 이전(2001년) 건축된 주택’ 위주로 절수기기를 보급한다. 워터코디 방문시 노후주택 위주로 배포하며 전국 단위로 보급대상을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이 가능한 음수기를 물문화관 내 설치해 안심 수돗물을 제공하고 수돗물을 마시는 비율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이용 단계’를 살펴보면 수자원공사 사옥 내 모든 수자원(상수, 오수, 우수, 중수, 지하수 등)을 통합해 재활용하는 K-water형 수순환체계 모델을 구축한다. 기존 공업용수에도 시설과 연계한 하수재이용 활성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홍보‧교육’ 측면을 살펴보면 ‘물 사랑 국민실천운동’을 통해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 물 관련 다양한 실천과제를 제공(UCC 공모전, 모바일 콘텐츠 제작, 서포터즈 온라인 미션 부여, 카드뉴스·배너 개시 등)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TV, 라디오를 활용한 공익 캠페인 송출, 물수요·공급 예측역량 및 물절약 필요성 특집기사 기고, 리플렛 제작 등 대중매체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물 부족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캠프를 개발하고 한국 스카우트 연맹 행사시 시범 적용해 2023년 세계잼버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K-water 물 문화관 리모델링시 ‘Water School’ 개념을 도입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물 연계 교육·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수돗물시민네트워크와 MOU 체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위탁, 네트워크 주관 공모사업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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