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총액 1100억달러...작년보다 16.7%↓
명단 중 37명 재산 줄어...이건희 회장 1위

포브스에서 발표한 2019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최진모 기자) 2019.7.11/그린포스트코리아
포브스에서 발표한 2019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최진모 기자) 2019.7.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국내 50대 부자들의 재산 총액이 1년 만에 220억 줄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9일(현지시각)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2019 Korea’s 50 Richest People)’ 명단을 발표했다. 

포브스에서 밝힌 2019 국내 50인의 재산 총액은 1100억달러였다. 지난해 1320억달러보다 16.7% 감소한 수치다. 

포브스는 "한국의 50대 부자 가운데 37명의 재산 가치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10억달러대 자산가(billionaire)도 올해 40명에 그쳤다. 작년엔 48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명단을 살펴보면 1위는 올해도 이건희 삼성 회장이다. 168억달러(약 19조85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206억달러였던 작년보단 18.4% 줄었다. 50인 중 100억달러 이상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2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32.7% 줄어 74억달러를 보유했다. 김정주 NXC 대표는 11.3%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5위에서 3위(63억달러)로 올라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져 4위(61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위(4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재산이 작년 76억달러(4위)에서 올해 35억달러로 줄면서 6위로 내려갔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은 베트남 나이키 운동화 공장의 성장세로 지난해 11위에서 올해는 7위(32억달러)로 올라섰다. 8위는 29억달러를 보유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이 이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작년 7위에서 9위(28억달러)로 하락했다. 포브스는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재산이 감소한 원인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둔화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으로 해석했다. 

이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11위(26억7000만달러),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7위(17억5000만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1위(16억달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4위(14억8000만달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8위(8억7000만달러)로 명단에 올랐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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