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가 28만1000명 늘어나며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통계청 제공) 2019.7.10/그린포스트코리아
6월 취업자가 28만1000명 늘어나며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통계청 제공) 2019.7.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만1000명이 늘어났다. 25만9000명이 늘었던 지난달보다 2만2000명이 증가했다. 33만4000명이 늘어났던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던 취업자수는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증가했다. 여섯 달 평균 20만7000명이 늘어난 셈이다.

보건복지(12만5000명), 교육서비스(7만4000명), 숙박음식(6만6000명) 등 서비스업에서만 취업자가 31만1000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확대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수는 수출·투자 부진,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는 6만6000명이 늘어나 매달 10만명이 넘게 줄어들었던 1분기에 비해 감소폭은 완화됐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도 6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p 올랐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0.2%p 높아진 61.6%로 집계됐다. 고용률이 0.7%p 감소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청년층(15~19세) 고용률은 43.2%로 6월 기준 지난 2007년(43.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3.7%에서 4.0%로 0.3%p 높아졌다. 정부 당국은 일자리 구하기에 나선 고령층이 많아진 데다, 지난해에는 5월이었던 공무원시험 시기가 올해 6월로 한 달 늦어지면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청년 고용률이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에 더해 상용직과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모두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 대비 38만8000명이 늘어나 33만명을 기록했던 5월 보다 5만8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도 지난 3월 52만6000명, 4월 51만9000명, 5월 53만3000명, 6월 53만명이 늘어나며 5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고용 회복 흐름이 공고화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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