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시장 조사...모든 업체 판매량↑
애플 시리즈 독주 속 핏빗·아이무 모델 선전

2017, 2018, 2019(예상)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제조사별 점유율 비교.(이재형 기자) 2019.7.9/그린포스트코리아
2017, 2018, 2019(예상)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제조사별 점유율 비교.(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7.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전 세계 스마트 워치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애플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의 스마트 워치 판매량은 전 년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37%로 독보적이었고, 아이무와 삼성이 각각 10%와 9%로 뒤를 이었다. 핏빗, 아마즈핏, 화웨이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애플 워치의 판매량은 2017년 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애플 워치 시리즈 4의 판매는 1150만대를 기록했다. 심전도 측정, 낙상 감지 등 건강 관련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 워치는 이동통신 기능을 갖춰 점점 독립형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이 지원되는 애플과 아이무의 제품이 각각 지난해 판매량의 13%와 10%를 차지했다.

모델별 시장 점유율은 애플의 제품이 압도적인 가운데 핏빗과 아이무의 약진도 눈에 띈다. 

애플 워치 시리즈 4, 3, 2는 각각 작년 시장 1위, 2위 5위를 차지했다. 시장에서 고전하던 핏빗은 버사(Versa)를 내놓고 3위를 차지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아이무는 키즈 스마트워치 시장을 공략한 Z3 모델로 4위 자리에 올랐다. 4G LTE에 퀄컴의 웨어2000 프로세서를 탑재한 Z3는 국제 방수 규격 IPX8을 획득해 아이들이 맘 놓고 쓰기 좋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9%를 기록했고, 특히 작년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UI를 조작할 수 있는 회전 베젤, 전형적인 원형 시계 형태의 디자인이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해 시장점유율 2%를 차지했다. 독자적인 OS에 독특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화웨이는 2019년에 소비자 부문 사업 중 스마트워치 사업부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특히 성장세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워치 모델별 판매 순위(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7.9/그린포스트코리아
스마트워치 모델별 판매 순위(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7.9/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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