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녹십자 백신공장 인근에 오리고기 가공공장을 유치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화순군은 이양면 일대 2만8천여㎡ 부지에 오리 육가공 시설을 세우려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6일 밝혔다.

식품가공업체인 ㈜하림은 지난해 11월 화순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800억원을 투자, 시간당 오리 5천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장 부지가 백신공장, 특히 독감백신 제조원료인 유정란 생산농장과 가까워 녹십자 측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우려된다며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 유치를 추진했다"며 "AI 감염 우려 등은 근거가 없지만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커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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