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 수준의 스마트 시스템 도입…리빙랩·테스팅 베드 등 스타트업 지원 강화

이종걸 의원, 노웅래 의원, 윤상직 의원,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등 인사들이 8일 '5G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7.8/그린포스트코리아
이종걸 의원, 노웅래 의원, 윤상직 의원,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등 인사들이 8일 '5G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7.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정부가 국제 표준인 RAMI(Reference Architecture Model Industrie 4.0) 수준의 클라우드 시스템 보급 등을 통해 '스마트 공장' 3만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 리빙랩과 테스트배드 특구를 마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 5대 서비스를 위한 융합 보안 솔루션 개발의 터전을 닦는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5G 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정부와 기업의 실무자들이 진행하는 주제발표와 ICT 전문가 패널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스마트 공장 확산 전략(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 공장 보안위협 및 대응기술(SK 인포섹) △융합보안 강화 방안(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마련돼 스마트 공장 추진 방향부터 보안 정책까지 두루 살펴봤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AI·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 △스마트 공장 고도화 수준(Level 3 이상) 25% 달성 △AI 데이터 허브 구축 등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공급해 각 기업들이 개별 시스템을 구현할 필요 없이 쉽게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스마트 시스템의 수준은 RAMI 4.0 등 국제 표준에 맞춘다. 향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 모델이다.

정부는 단계별 추진을 통해서 스마트 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충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미구축 기업에 첫 설비를 제공하는 최초 도입 △시스템 연계로 기존 스마트공장 1단계는 2단계, 2단계는 3단계로 활용도를 높이는 고도화 △업종별 모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주변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시범공장 제도 △유사 제조 공정 기업끼리 솔루션을 공유하는 업종별 특화 제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2일 출범한 중기부의 ‘스마트공장추진단’을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 보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 이상을 목표로 △현장 맞춤형 방법론 개발 △효율적인 비용 투자 △전문 인력 양성 △적극적인 인식 개선 활동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5G 융합서비스 환경 조성’을 비전으로 스마트 공장 보급을 위한 융합 보안 청사진을 공개했다. 융합 보안은 5G 5대 핵심 서비스인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말한다.

5대 핵심 서비스는 서비스의 제 과정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IT 시스템보다 해킹에 따른 피해가 크다. 실제로 올해 노르웨이 알루미늄 공장이 랜섬웨어에 감염되고 지난해 대만 반도체 공장(TSMC)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공정이 마비된 사례가 있다. 

이에 정부는 융합보안 기술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판단하고 민간이 자유롭게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스마트 산단지역에 민간참여형 융합보안 리빙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안시험 및 기술 검증 환경으로, 2020년 예산에 넣기 위해 협의 중이다. 아울러 판교를 스마트 홈·가전 테스트 베드로 특화해 스타트업 기업들도 아이디어를 쉽게 사업화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융합서비스별로 5G SFA·제조혁신유관기관협의체·관계부처·민간기관 등 민간이 협력하는 융합 보안 포럼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 분야에 따라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보다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부족한 전문인력을 신속히 보충하기 위해 대학과 유관 사업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현재 고려대에 스마트 공장에 대한 융합보안전문대학원을 신설했으며 KAIST에 스마트시티 대학원, 전남대 에너지신산업 대학원을 각각 신설한다.

노웅래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경제, 산업, 문화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풍요와 윤택 외에 부작용도 잇따른다. 무수히 많은 사물과 인프라가 통신망과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선 자칫 단 한 번의 해킹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그래서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4차산업혁명은 사상누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보안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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