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레스센터서 국제 RE100 포럼 열려

 
국제 RE100 포럼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서창완 기자) 2019.7.5/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 RE100 포럼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서창완 기자) 2019.7.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애플·구글 등 글로벌기업 180여개가 동참을 선언한 'RE100'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RE100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을 100% 사용해 기업을 운영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국제 RE100 포럼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RE100 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신재생에너지너지학회 등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국내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샘 키민스 기후그룹 대표가 RE100 정책의 세계적 흐름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고, 국내 기업이 RE100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를 얘기한 토론의 자리도 마련됐다.

진우삼 한국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RE100은 기업이 글로벌 무역 장벽을 넘어서 지속 성장하는데 필수가 됐다”면서 “재생에너지를 외면하고 탄소에 의존하는 기업은 이제 생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어 “RE100은 탄소만 줄이는 운동은 아니다.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늘려서 경제를 발전시킬 잠재력을 가진 특별한 기회”라면서 “우리는 미대 세대에게 RE100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RE100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두달 전까지 160여개이던 참여 기업이 현재는 185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RE100 참가를 선언한 기업이 없다.

해외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금융권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참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 펀드는 2017년부터 전력 생산의 30% 이상을 화석연료로 조달한 기업에게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 역시 지난해 석탄과 광산 회사에 대한 보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해외보다 낮은 재생에너지 비율과 높은 비용 부담 때문에 한국 기업이 RE100에 참가하기 힘든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기업들의 높은 참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안에 녹색요금제를 도입해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과 개인이 전기 요금제 변경만으로 재생에너지 구매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영업장에 자가 소비용을 마련해 자체 소비할 수 있게 하거나, 사업용 발전소에 지분을 투자하면 해당 발전량을 RE100으로 인정해주는 제도 도입 계획도 세웠다.

김 단장은 “올해 3분기 내로 다양한 RE100 지원 제도들을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변화 시류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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