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인 호흡장치 기술 기반...에코 큐브가 핵심 기술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와 협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로 SK의 성장 방식인 DBL(Double Bottom Line, 경영활동에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린밸런스를 위한 독한 혁신을 회사 사업에서뿐만 아니라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분야 소셜벤처 4개 기업을 선정·지원함으로써 그 의지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인 ‘인진’, ‘마린이노베이션’, ‘오투엠’, ‘이노마드’가 친환경 경영을 위해 각각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총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식물의 탄소동화작용 원리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에코 큐브(Eco-Cube)가 핵심 기술이며 특히 분진과 미세먼지에 노출이 심한 현장 근로자, 소방관, 환경미화원 등의 건강보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 오투엠 제공)
식물의 탄소동화작용 원리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에코 큐브(Eco-Cube)가 핵심 기술이며 특히 분진과 미세먼지에 노출이 심한 현장 근로자, 소방관, 환경미화원 등의 건강보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 오투엠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방진마스크를 매일 8시간 이상 쓰는데 답답해서 오래 쓰질 못해요. 작업 할 때 마스크를 쓰면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답답해서 벗고 작업을 하다 보니 코랑 목이 자주 아픕니다.”

“우리는 현장에 한번 다녀오면 코와 목에 까만 그을음이 남습니다. 마스크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해요. 골든타임(5~10분)에 산소가 나오는 마스크를 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2차 전지 제조공장 근로자와 소방서 진압팀장이 각각 ‘오투엠(O2M)’에 전한 현장 고충이 담겨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이다.

오투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호흡장치 기술에 기반해 1회용 산소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소셜벤처다. 식물의 탄소동화작용 원리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에코 큐브(Eco-Cube)가 핵심 기술이며 특히 분진과 미세먼지에 노출이 심한 현장 근로자, 소방관, 환경미화원 등의 건강보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시장은 2013년 40억원 규모에서 2017년 528억원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중국 마스크 시장은 215억원(중국산업정보네트워크 자료), 일본은 280억원(후지경제마켓정보 자료) 규모로 형성돼 있다.

특히 △미세먼지, 산업재해 심각성 매년 증가 △마스크 착용 시민의식 성장 △메르스, 신종플루 등 각종 바이러스의 피해 속출 △마스크 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중국 등 황사 피해가 심각한 국가) △미세먼지 해결 국가 7대 과제 선정 등의 국내외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마스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구조도(자료 오투엠 제공)
제품 구조도(자료 오투엠 제공)

◇ 건강기능성 산소발생마스크 공급

오투엠 마스크는 ‘건강기능성 산소발생마스크’라 불린다. 오투엠에 따르면 황사, 미세먼지 등 유해대기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동시에 신선한 산소를 발생시켜 피로회복, 두통예방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마스크 사용자가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호흡으로 인한 마스크 내부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위생적이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오투엠 마스크는 우주공간의 비행사들이 사용하는 비상용 호흡장치를 응용해 만든 제품으로, 식물의 탄소동화작용 원리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강산성 가스 등을 제거하고 습한 내부 환경을 신선한 산소로 교체함으로써 마스크 내부에서 숲 속 공기를 흡입하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제습 효과와 탈취 항균 성분을 마스크 내부 에코주머니에 삽입, 마스크 내부 습기를 최적으로 제거해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불쾌감 없이 보송보송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투엠에 따르면 마스크 내부 습기를 제거하면 착용감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세균번식을 막아주고 냄새를 제거해 사용자의 건강한 호흡에 도움을 준다. 마스크 하나로 간편하게 산소발생기와 공기청정기, 심지어 제습기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오투엠 마스크는 용도와 사용연령에 따라 크게 ‘산업근로자용’, ‘일반인용’, ‘아동용’, ‘맞춤형’ 등 4가지 종류로 공급된다.

우선 산업근로자용은 한국인 체형에 맞는 안면구조 설계와 사용자에 맞게 조절 가능한 고탄력 헤어밴드를 사용해 편안한 밀착감과 안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신선한 산소공급과 마스크 내부 습기 제거기능으로 작업자의 건강을 지켜주며 작업능률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일반인용은 차단율 94% 이상의 식약처 허가 K94 기능을 가진 4중 구조를 채택한 안전 방진 마스크다. 3단 접이식 입체적 디자인으로 대화 중에도 밀착력을 높여주며 끈 조절 기능이 있어 다양한 얼굴형에 맞춤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산소 공급과 마스크 내부 습기 제거기능으로 외출시 오랫동안 착용해도 상쾌함을 유지시켜 준다.

아동용은 3중 구조와 초정전 필터가 외부 환경의 유해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준다. 다양한 동물 모양과 캐릭터 모양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함과 디자인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은 단체로고가 들어간 맞춤형 제품으로 특정 기업이나 단체 조직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소속감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 더불어 외부에서 착용시 마케팅 효과도 고려했다.

한편, 오투엠이라는 기업명 자체에 ‘산소(O2)가 나오는 마스크(Mask)를 만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제품의 겉모습만 보면 기존 마스크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오투엠 마스크에서는 최소 10시간 이상 산소가 발생한다. 마스크 자체에서 산소가 발생하는 제품 개념을 도입한 곳은 아직 오투엠이 유일하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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