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지닌 CVVD 기술을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9.7.4/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지닌 CVVD 기술을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2019.7.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엔진의 종합적인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이하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CVVD기술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만 가능했던 엔진 밸브 열림 시간 제어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술이다. 상충관계인 엔진의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이하 연비)을 동시에 향상시키면서 배출가스까지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CVVD 기술은 최적의 밸브 듀레이션 구현으로 연료 연소율을 높여 배출가스 저감에 높은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엔진 성능은 4% 이상, 연비는 5% 이상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12% 이상 저감된다.

CVVD 기술은 운전 상황에 따라 성능 영역이 중요할 때는 성능을, 연비 영역이 중요할 때는 연비에 유리하도록 밸브 듀레이션을 바꿔준다. 성능과 연비 두 가지를  동시에 개선시키는 기술이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는 이번 기술 개발로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도 이날 공개됐다. 배기량 1598cc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구현했다. 스마트스트림 G1.6 T-GDi에는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저압 배기가스재순환 시스템(LP EGR)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EGR시스템은 엔진에서 연소된 배기가스 일부를 다시 엔진으로 재순환시켜 연소실의 온도를 낮춤으로써 연비를 개선하는 한편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유도하는 장치다. G1.6 T-GDi에는 연소된 배기가스를 흡기계가 아닌 터보차저 컴프레셔 전단으로 유입시키는 저압 시스템을 적용해 고부하 영역의 엔진 효율을 높였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나타 터보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는 향후에도 CVVD 기술이 탑재된 엔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은 “CVVD기술은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상품성 향상은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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