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멜 칼릴리‧하워드 겐델만 교수 연구
'LASER ART'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활용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멜 칼릴리(Kamel Khalili) 템플대 의대 신경과학 석좌교수.(템플대 제공) 2019.7.3/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멜 칼릴리(Kamel Khalili) 템플대 의대 신경과학 석좌교수.(템플대 제공) 2019.7.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미국에서 HIV(에이즈 바이러스)의 복제를 차단하고 감염 DNA를 삭제해 완치에 이르게 하는 치료법이 나왔다.

카멜 칼릴리(Kamel Khalili) 템플대 의대 신경과학 석좌교수와 하워드 겐델만(Howard Gendelman) 네브래스카대 의대 감염병 내과 석좌교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두 과학자는 ‘LASER ART’와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치료법을 통해 생쥐의 몸에서 HIV-1 DNA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LASER ART로 HIV의 확산을 막고 CRISPR-Cas9(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감염 DNA를 잘라냈다.

LASER ART는 ‘long-acting slow-effective release’의 약자로, HIV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HIV 감염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특정 염기서열을 인지해 DNA 일부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HIV에 감염된 생쥐들에게 두 치료법을 적용해본 결과, 약 3분의 1의 실험체에서 HIV DNA가 전소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학계에서는 같은 기법을 조만간 인간 임상시험에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조작으로 생쥐가 인간의 T세포를 생산하도록 설정하고 얻은 성과라 인체와 유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칼릴리 교수는 "LASER ART와 CRISPR-Cas9을 동시에 쓴 것이 HIV 감염을 완치할 수 있었던 핵심 포인트"라며 "앞으로 비인간 영장류 시험을 진행하고 바로 그해에 인간 임상시험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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