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미생물에서 숨겨진 ‘항균 보물’ 찾는다
자생 미생물에서 숨겨진 ‘항균 보물’ 찾는다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7.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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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보유 자생 미생물 배양체 1만5800여주 항균 분석
벌독보다 항균 효과 우수한 유산균 발견 등 활용 기대
방사선 내성균 배양액 추출물의 항균활성 분석 결과(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방사선 내성균 배양액 추출물의 항균활성 분석 결과(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보유 자생 미생물 배양체 1만5800여주에 대해 항균 분석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최근 항균 효과가 뛰어난 10주의 미생물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미생물 배양체의 확보·보존 및 활용 지원을 위해 2013년 ‘국가생물자원배양센터’를 열고 현재까지 원핵생물, 균류, 조류(藻類) 배양체 1만5800여주를 확보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이규필 충남대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보유 미생물 배양체 1만5800여주의 항균 활성 분석 연구를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우선적으로 53주의 배양액 추출물에 대한 항균력을 분석한 결과, 10주의 자생 미생물(방사선 내성균 4주, 유산균 6주)이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대해 우수한 항균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내성균 4주 중 니브리박터속(Nibribacter sp.) 균주는 살모넬라균의 세포벽을 녹여 항균 활성을 보였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처음 확인된 연구 결과이며 새로운 천연 항생물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브리박터속(Nibribacter sp.) 유래 배양액 추출물은 살모넬라균에 대해 세포막을 용해해 항균 활성을 나타낸다. 빨간색 화살표는 살모넬라균 세포막을 파괴하는 모습이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니브리박터속(Nibribacter sp.) 유래 배양액 추출물은 살모넬라균에 대해 세포막을 용해해 항균 활성을 나타낸다. 빨간색 화살표는 살모넬라균 세포막을 파괴하는 모습이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또한 유산균 6주는 천연 항균물질인 벌독(봉독)과 동일한 농도(100µg/mL)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벌독보다 최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락토바실러스 타이완엔시스(Lactobacillus taiwanensis)는 항균 활성이 국내외적으로 처음 확인돼 향후 항균 기능성 생균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항균 활성이 처음으로 확인된 방사선 내성균 1주(니브리박터속)와 유산균 1주(락토바실러스 타이완엔시스)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를 지난달 해외 생명(바이오) 분야 전문학술지인 ‘세인스 말레이시아나(Sains Malaysiana)’와 ‘커런트 사이언스(Current Science)’에 각각 투고했다.

여주홍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국립생물자원관은 항균력이 우수한 자생 미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생명(바이오)기업에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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