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5월 23일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캡처) 2019.7.3/그린포스트코리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5월 23일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캡처) 2019.7.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정부가 화석연료사회에서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지난 3월 22일 공고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의 수행기관으로 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주관기관 고등기술연구원을 비롯해 충주시·충북도·충북테크노파크·효성·비츠로넥스텍·서진에너지·산업연구원 등의 참여기관으로 구성됐다. 

산자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3년간 국비 93억원을 지원해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버스 보급사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운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을 위해 중장기 수소 공급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의 생산 기술과 경제성 있는 수소융복합충전소의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 사업내용은 △바이오가스 전처리(고품질화) △수소 추출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수소융복합충전소 구축 및 실증 등을 골자로 구성됐다. 

또 구축한 충전소를 과제 종료 이후 5년간 실증 운전해 지속적인 충전소 활용을 위한 운전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충주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하루 약 500㎏의 고순도 수소(99.99% 이상)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버스 등의 충전,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잉여수소를 활용해 지역 내 수소 활용처에 수소를 공급하는 마더스테이션(mother station)의 역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산자부는 생산된 수소를 100% 활용해 수소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수소융복합충전소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자립형 운영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폐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친환경 수소사회 조기 진입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발표 예정인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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