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과학기술의 발전이 다 좋은 것만도 아니네요"

"빠아-앙!" "와이구메--"

요즘 큰 길 말고 골목길 같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차가 뒤에서 오는 것을 알면 피해가기라도 할텐데 "아니, 이 차는 도대체 언제 온거야"할 때가 정말 많습니다.

예전처럼 부르-릉, 붕붕 하는 소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외산 국산 차이도 없구요.

정말 조용할 뿐더러 다른 소음이 약간 있는 곳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차 참 잘 만드는구만" 생각하면서도 너무 차가 조용하면 안전에 외려 안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엔진 소리 다시말해 어느 정도의 소음을 내도록 하는 법률이 유럽연합(EU)에서 발효됐다는 소식입니다.

EU 집행위원회가 1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내에서 개발되고 판매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새 모델 전체에 '엔진소음'을 내는 음향 경고 시스템(AVAS)을 설치하도록 강제한 것입니다.

2021년 7월부터는 EU에 등록된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확대된다네요.

이 시스템이 내는 엔진 소리는 보통 차 그러니까 내연기관 자동차 소리와 비슷하고 운전자는 원할 때 잠시 소리를 끌 수 있답니다.

유럽의회는 전기차에 엔진 소음을 내는 음향 장치를 장착하게 하는 법안을 지난 2014년 통과시켰는데 5년만에 실제 시행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미국은 내년 9월부터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시속 약 30km 미만 주행시 엔진 소음을 내도록 강제할 예정이랍니다.

물론 EU나 미국 모두 아직은 내연기관 차가 훨씬 많지만 수년안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소전지차로 거의 대부분 대체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겠지요.

자동차는 당연히 존재감(?)을 과시해야 합니다.

멋지다, 성능이 좋다 그런 외적인 것이 아니고 사람과 다른 차들이 그 존재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O..."지난 3년새 남극에서 줄어든 얼음 면적이 한반도 면적의 10배 가까이 된답니다"

환경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푸른 별, 지구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구온난화에도 북극과 달리 계속 늘던 남극대륙 주변의 해빙(海氷, 바다얼음)이 최근 3년간 크게 줄어 지난 40년새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1979년부터 2018년까지  조사한 내용입니다. 

1979년이후 남극해 해빙은 줄곧 늘어 2014년에는 평균 1280만㎢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불과 3년만인 2017년 1075만 로 줄어들어 최저치로 급락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없어진 면적이 무려 205만 로 멕시코면적보다도 크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면적이 대략 22만니까 상상이 되시겠지요.

콜로라도 대학의 얼음 과학자 왈리드 아브달라티 박사는 이와 관련, "이처럼 큰 변화가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는 사실은 지구가 급격하고 심각한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느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계는 남극대륙 주변 해빙의 증가 및 감소와 관련, '오존층 구명이나 바람과 해류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기는 하나 아직 명확안 이론으로 정립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랍니다.

그러나 누가 생각해도 마찬가지겠지만 남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과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해수면 상승이 과연 무관하다 할 수 있을까요?

꼭 UN등 국제기구에서 이야기해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순간이라도 지구에 대한 걱정과 관심은 필요하다 봅니다.

글자 그대로 우리와 우리의 후손이 계속 살아갈 '별' 이기 때문입니다. 

 

O..."좀 거시기합니다만 정말 많은 남성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전립선비대증 (출처 서울아산병원)
전립선비대증 (출처 서울아산병원)

남녀 가릴 것 없이 나이를 먹다 보면 뭐다 뭐다 해서 이런저런 병이 생기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참으로 고약한 것이 배뇨 장애 관련 질환 및 증상입니다.

어떤 경우엔 배우자한테도 말 안하고 또는 못하고 넘기는 경우도 있을 정도니까요.

대개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가장 흔한 게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요도의 일부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키게 되지요.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변화에 의해 점점 커지는 게 정상이기 때문에 병이 아니고 '증상'이기는 합니다.

농반진반으로 '아! 나도 이젠 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른바 '고개 숙인 남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전립선 비대증을 거의 부작용없이 치료할 수 있는 '고속 분사 물총'이 개발됐다는 외신이 들어왔습니다.

영국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라즈 페르사드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생리식염수를 고속 분사, 전립선의 비대해진 조직을 제거하는 '아쿠아빔 워터 제트 시스템(Aqua Beam water jet system)'이라네요.

튜브처럼 생긴 장치로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요도로 밀어 넣어 전립선의 비대 조직에 식염수를 고속 분사, 제거하는데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없이 몇 분이면 끝난답니다.

제거된 조직은 이 튜브의 구멍을 통해 흡입, 체외로 뽑아낸다네요.

2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90%가 크게 개선됐다는 보고입니다. 특히 배뇨와 사정(射精)이 좋아졌답니다.

지구촌의 모든 중장년 남성들에게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생하는 분들, 한번 기다려 보시지요.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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