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KT 통해 유통 라인 구축...데이터 이중삭제로 보안↑

중고 스마트폰 O2O 유통 서비스 기업 리폰이 KT 및 CU와 함께 1일부터 중고 스마트폰 수거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리폰 제공) 2019.7.2/그린포스트코리아
중고 스마트폰 O2O 유통 서비스 기업 리폰이 KT 및 CU와 함께 1일부터 중고 스마트폰 수거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리폰 제공) 2019.7.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중고 스마트폰 O2O(Online to Offline) 유통 기업 리폰(Re:fone)이 지난 1일부터 KT, 편의점 CU와 함께 서울 CU 10곳에 중고 스마트폰 O2O 수거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중고휴대폰(공기계) 보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에서 보관하는 중고 스마트폰은 약 900만대에 달한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리폰은 △대기업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전문성·편의성 강화 △개인정보 100% 삭제 및 인증서 발행 등 차별화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불투명하고 신뢰도 낮은 국내 중고 스마트폰 시장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리폰은 우선 판매자가 편의점 택배로 중고폰을 발송할 수 있도록 CU와 제휴를 맺었다. 또  판매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KT의 전용선을 사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중고 스마트폰 수거 사업에 대기업의 유통망과 통신망을 도입한 국내 최초 사례다.

수거된 스마트폰의 데이터 삭제에는 고려대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한 후 인증서까지 발급한다. 기존 수거업체와 달리 개인정보 삭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판매자의 불안감을 없앴다.

리폰은 셀프테스트 판매와 일반 판매 두 가지 방식을 제공한다. 

셀프테스트 판매는 판매자가 CU를 방문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발송하는 방식이다. 리폰과 계약한 지점에서 비치된 KT 전용선에 중고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30초만 기다리면 된다.  

셀프테스트 판매를 이용하면 예상 판매가의 40~50%를 미리 받을 수 있으며 택배 박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부분도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서비스다.

일반 판매는 사전 성능 테스트 없이 홈페이지나 리폰 앱에서 판매접수 후 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전국의 모든 CU에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발송할 수 있다.

리폰은 오는 7월 말부터 서울‧경기 지역 CU 100곳으로 셀프테스트 판매점을 확대하고 일반 판매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객이 집에서도 셀프테스트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수흔 리폰 대표는 “중고 스마트폰 유통 시장은 싸구려와 저급이라는 불신과 손해 심리가 팽배해 있고 판매와 구매가 매우 불편한 시장”이라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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