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시간을 35% 이상 단축한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기가 개발돼 양산화에 돌입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년간의 노력 끝에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급속 충전기의 상용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급속 충전기는 60kW 용량으로 최대 150A의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존 급속충전기(50kW, 110A)급에 비해 출력을 20% 높여 충전시간을 35% 가량 단축한 것이다.

이 급속 충전기는 KERI가 보유한 특허기술인 고주파 소프트 스위칭 방식의 ‘고효율 컨버터 토폴로지’를 적용해 60kW 출력시 최대 효율이 96-97%에 이르며, 330V급 배터리 충전시 93~95%의 높은 효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전 컨버터부의 사이즈 및 중량은 100리터 70kg에 불과하며, 기존에 개발된 전기자동차용 급속 충전기에 비해 전력밀도를 20%~170% 가량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준중형급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20kWh급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17분의 충전시간이 소요되며, 소형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16kWh급 배터리를 충전할 경우에는 14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급속 충전기는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요금제에 따른 전력요금 계산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충전시간 단축과 동시에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랑구 기자 djla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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