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 (통계청 제공) 2019.7.2/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 (통계청 제공) 2019.7.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복지가 확대되면서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낮았고 소비도 부진한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뒤 6개월째 0%대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1.2%에서 지난달 1.8%로 소폭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인한 채소가격 안정 및 수급조정에 따른 수산물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곡물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서비스 물가상승률은 –0.2%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버스와 택시 요금이 올랐지만 통신비 감면 및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이 수치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택시료(15.2%), 시외버스료(13.4%) 등은 올랐지만 휴대전화료(-3.5%), 고등학교 납입금(-3.0%) 등은 떨어졌다.

개인서비스 부문 물가상승률은 1.5%에서 1.9%로 상승폭이 0.4%p 확대됐다. 학교급식이 41.4% 감소했으나 외식외 서비스 물가상승률 오름폭이 1.3%에서 1.9%로 커지고 외식가격 물가상승률도 1.9%로 유지된 탓이다.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3.2%로 지난 5월(-1.7%)에 비해 전년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61.8달러로 지난 4월(70.9 달러), 5월(69.4 달러)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도 0.8%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나타내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기반으로 작성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9%를 기록했다. 지난 4월 0.9%, 5월 0.8%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선정해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과 같았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공서비스는 택시 요금이 인상됐지만 고등학교 납입금 무상화, 무상교복·무상급식 등 복지확대로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쳐서 1%대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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