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누적 기준 친환경차 101만1000대 판매
이달 솔라루프 올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친환경차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대(현대기아차 전체)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분야 개척에 이어 태양광 자동차까지 친환경차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일 ‘2019 지속가능보고서’를 펴내면서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친환경차 101만1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종류별 판매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HEV)가 83만8000대,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 5만3000대, 전기차(EV) 11만8000대, 수소전기차(FCEV) 2000대다.

현대차는 1일 ‘2019 지속가능보고서’를 펴내면서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친환경차 101만1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일 ‘2019 지속가능보고서’를 펴내면서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친환경차 101만1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1997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을 시작한 현대차는 2009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인 투싼 FCEV를 생산하는 등 수소차 분야에서 일찍 투자를 시작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아이오닉 HEV/EV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최고 연비를 인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3월 넥쏘 수소차와 4월 코나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차세대 친환경차 라인업을 마련했다. 현대차가 판매하고 있는 친환경차 종류는 2011년 4종에서 지난해 15종까지 늘어났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 이상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2025년 한해 친환경차를 연간 16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룹은 수소전기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FCEV 비전 2030'에서 2030년까지 총 8조원을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에 투입해,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양산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노력은 세계 각국에서 엄격해지고 있는 환경 규제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최근 EU는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 간 협의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 CO2 배출량을 2021년보다 37.5%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EU는 이미 오는 2021년까지 전체 신차 CO2 배출량을 ㎞당 95g이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및 연비에 있어서 각각 97g/㎞, 24.3㎞/l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자동차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시스템으로 친환경차 시장 확대도 노린다.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가 이달 출시 예정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다. 기존 모델 대비 10% 이상의 연비 향상을 목표로 현대차는 솔라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1년에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종에 적용하는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를 시작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도 장착될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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