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홈플러스 제공) 2019.7.1/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홈플러스 제공) 2019.7.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홈플러스는 1일 부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중 약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로써 홈플러스,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중 정규직 비중은 99%(2만2900명)를 기록하게 됐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1%(228명)가 남았다.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이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직급인 ‘사원’ 1만4283명을 전원 ‘선임’으로 발령했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조건 없는 정규직전환이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상승된다. 4년 후에는 대리로, 그 이후에는 근무 평가와 근속년수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점장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2주간 정규직 전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제도 변경내용과 직무 등에 관한 교육을 1175차수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72.5%)인 만큼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인원이나 구성비 면에서의 여성 관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한 여성직원은 총 1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벌써74명의 여성직원이 관리자로 승진했다. 전년 대비 573% 증가한 수치로 전체 관리자 승진자의 25.3%에 달하는 비중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지속증가해 보다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플러스 임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7~9년 수준(남성 111개월·여성 86개월)으로 2017년(6~8년, 남성 103개월·여성 77개월), 2016년(5~7년, 남성93개월·여성69개월)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 중 최장 근속 직원은 1997년 7월21일에 입사해 대구점에서 22년째 근무 중인 직원 3명이다. 이들은 홈플러스에 입사한 지 8016일만에 정규직이 됐다. 킨텍스점에서 1년1개월간 근무한 만 19세 직원은 최연소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이날 첫 출근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1만4283명뿐만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는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일”이라며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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