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천연그늘’...서울시-SK 최첨단 모바일 기반 ‘나무숲’ 조성
서울광장에 ‘천연그늘’...서울시-SK 최첨단 모바일 기반 ‘나무숲’ 조성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6.28 12: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동식 화분에 단풍‧느티나무 총 20주 식재...3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 중 하나
서울광장 배치도(자료 서울시청 제공)
서울광장 배치도(자료 서울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광장에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천연그늘’이 생겼다.

잎이 크고 많아 그늘을 만드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총 20주를 화분에 심어 광장 위에 ‘나무 숲’으로 조성한 것이다. 광장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만큼 이동식 화분에 심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개별 나무는 최첨단 모바일 기반인 ‘원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습도, 지온, 대기 등 생육상태를 체크하는 센서를 화분 속에 설치해 정보를 수집, 관리자 휴대폰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식물이 살기에 적정한 생육 조건을 벗어나면 관리자는 수목이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요인이 부족한지 판단해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는 SK임업㈜, SK텔링크㈜와 함께 이와 같은 내용으로 서울광장에 ‘찾아가는 움직이는 숲’을 조성했다. 서울광장시범 조성을 시작으로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을 곳곳에 설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골자로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하나다. 식재가 어려운 광장‧공원 내 공터에 생활밀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움직이는 숲’ 사업이다.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 21일 기부 받은 수목 화분 20개를 서울광장에 설치 완료했다. 시민들의 선호도를 보고 그늘이 필요한 장소에 추가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 21일 기부 받은 수목 화분 20개를 서울광장에 설치 완료했다. 시민들의 선호도를 보고 그늘이 필요한 장소에 추가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28일 오전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진희선 행정2부시장, 심우용 SK임업 대표, 김선중 SK텔링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광장 내 이동식 수목 화분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본 사업에 따른 이동식 화분 기부 △수목 활력도 증진을 위한 사후점검 및 검수 △원격 무선관리시스템 설치 및 지원 △기획 및 홍보지원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사업을 기획하고 홍보활동,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SK임업과 SK텔링크가 총 20그루 이동식 화분(6100만원 상당)을 공동으로 기부했다. SK임업에서는 점검 및 검수를 SK텔링크는 원격 무선관리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리한다. 식물에 대한 유지관리는 서울시에서 맡기로 했다.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 21일 기부 받은 수목 화분 20개를 서울광장에 설치 완료했다. 시민들의 선호도를 보고 그늘이 필요한 장소에 추가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올여름 ‘움직이는 숲’의 천연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폭염에도 효과적이고 도심 속 녹음과 녹시율(녹지가 보이는 비율)을 늘리는 동시에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광장에 20주를 식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당장 도시 기온을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는 없지만 이번 시도를 계기로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2022년까지 총 3000만 그루의 나무심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울광장 ‘찾아가는 움직이는 숲’ 조성이 일회적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지금처럼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인 식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이동형 플랜트 형식으로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통해 노후경유차 6만400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으며 에어컨 2400만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만큼 도심온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성인 2100만명이 1년간 숨을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버금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울광장에도 천연그늘이 생겨나고 도심 속 녹지공간도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시민들에게 시원함까지 제공하는 녹지공간을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 곳곳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