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10조원 장벽'에 걸려 결국 무산
넥슨 매각, '10조원 장벽'에 걸려 결국 무산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6.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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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 지분 98% 매각 추진…텐센트 등 대자본 물러나 본입찰 최종 무산
김정주 NXC 대표.(넥슨 제공) 2019.6.27/그린포스트코리아
김정주 NXC 대표.(넥슨 제공) 2019.6.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당초 10조원 이상의 업계 ‘빅딜’이 예상됐던 넥슨의 매각이 결국 보류됐다. 텐센트 등 대자본들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매각가를 감수할 기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NXC 매각이 최종 무산됐으며 매각 주관사들은 각 인수 후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NXC는 넥슨재팬과 넥슨코리아의 지주회사다.

김정주 NXC 대표는 올해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 개인 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NXC 지분 98.64%의 매각에 착수했다. 김 대표 측은 시가총액 15조원에 달하는 넥슨재팬의 덩치를 감안해 10조원 이상 지분매각가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선 글로벌 대자본들이 인수에 나서 매각이 현실화 되리란 관측도 있었다. 당초 라이엇 게임즈 등을 소유한 중국의 텐센트와 미국의 일렉트로닉아트(EA) 등 글로벌 게임사뿐만 아니라 월트디즈니, 아마존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이번 본입찰에는 글로벌 대자본들이 물러나면서 넥슨의 인수가격을 감당할 회사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카카오, 넷마블이 참여했으나 양사가 올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각각 1억6334억원, 1조6159억원에 그쳐 불발된 것이다.

김 회장 측에서 매각 철회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매각 무산 쪽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넥슨 쪽에서 매각 보류를 결정했으며 재매각에 나서도 매각 동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