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세계 55개 공장 중 7번째 규모…일본·우크라이나 등 13개국에 수출

사천공장을 방문한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가운데)이 말하고 있다. 2019.6.27/그린포스트코리아
사천공장을 방문한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가운데)이 말하고 있다. 2019.6.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 사천공장이 3000억개비 누적생산, 3억달러 수출, 3년 임금협상 일괄 타결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BAT코리아는 27일 경남 사천시 소재 사천공장이 지난 2016년 누적 생산 2000억개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6월부로 3000억개비 누적 생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AT코리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핵심 수출기지로의 입지를 한층 견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튜 쥬에리 BAT코리아 사장은 “지역 사회와 경제 발전에 커다란 기여가 될 기념비적 성과를 동시에 창출해 낸 사천공장 임직원 및 함께 노력을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두의 공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AT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담배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002년 경남 사천시에 생산시설을 건립했다. 사천공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네오를 포함해 연간 약 342억개비(17억1000갑·2018년 기준)를 생산한다. 2021년에는 500억개비 생산하는 게 목표다.

강승호 BAT코리아 사천공장장 “사천공장 생산량은 세계 55개 공장 중 7번째로 아시아에서는 방글라데시 다음”이라며 “연간 약 270억개피를 생산해 일본,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등 13개국에 수출한다”고 전했다. 

사천공장은 지난 2006년 ‘3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7년 제2공장 및 제3공장 설비 증축과 함께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 연말에는 ‘3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BAT코리아는 사천공장이 전 세계 48개국에 위치한 55개의 BAT 그룹 생산시설 중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핵심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전 세계 BAT 생산시설 중 최초로 BAT 그룹의 생산시설 효율성 인증지표인 IWS 1단계를 획득하고 지난 5월에는 BAT 그룹 최초로 IWS 2단계를 획득했다. 

IWS는 P&G가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생산표준화 시스템이다. BAT는 라이센스를 구매해서 제조과정 표준화를 실행한다. 생산 효율성을 설비가동효율(OEE), 무고장가동시간(MTBF), 작업중단시간(UPDT)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IWS 1단계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도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싱가포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5곳에 불과하다.

박기선 BAT코리아 생산총괄 전무는 “P&G에서 생산표준화의 일종인 IWS를 개발했고 성과 얻어 BAT가 라이센스를 사서 전 세계에 적용했다”며 “사천공장에서 다른 회사보다 더 많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AT코리아는 일자리 창출과 모범적인 노사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244명이던 직원은 올해 724명으로 297%가 늘었다.

강승호 공장장은 “불과 100여명 남짓한 직원으로 시작했던 공장에 올해는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며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250여명을 지역인재 우수 채용하고 있고 공장 직원 95%가 사천 및 경남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4월 사천공장 노동조합과의 2019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타결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의 임금 인상과 폭넓은 복리후생 개선안에 합의했다. 강승호 공장장은 “사천공장은 근로환경 개선, 직원 복지, 건강한 노사관계 수립에 힘쓰는 중”이라며 “지난해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에 이어 이번에는 3년치를 일괄 타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튜 쥬에리 사장은 “BAT 코리아는 궐련 담배, 차세대 제품 등 최상의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며, 견고한 생산 능력과 BAT 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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