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발생한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에 비해 8.6일 많았으며 농도도 짙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이 25일 발간한 ‘2010년도 황사보고서’에 따르면 황사관측일수는 12.3일로 평년값(1971~2000년의 평균)인 3.7일에 비해 8.6일이 많았다.

계절별로 보면 봄(3~5월)에 6.7일로 평년값(3.5일)보다 3.2일이 많았고, 겨울(12~2월)은 3.1일로 평년값(0.2일)보다 2.9일이 많았다. 가을(9~11월)은 2.5일로 평년값(0일)보다 2.5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 농도의 경우 2010년 3월 20일 흑산도에서 기상청 계기관측 기록 중 최고 농도인 2,712㎍/㎥(시간평균)을 기록했으며, 11월 11일 백령도에서는 봄이 아닌 계절에 관측된 황사 중 가장 짙은 농도인 1,664㎍/㎥(시간평균)가 관측됐다.

한편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의 발원지는 몽골·내몽골이 13회, 만주지역이 2회로 나타났다.

이번 황사 관측 결과와 관련해 기상청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황사관측일수는 증가하고, 봄이 아닌 계절에도 농도가 짙어지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김정문 기자(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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