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철도공동체’ 포럼 창립식 열려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남북철도 연결로 동북아와 유라시아까지 정치·경제·문화 등 교류를 이루자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실현 방안이 민간 분야에서 첫 발을 뗐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포럼 창립식’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철도를 통해 함께 번영하는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박순자 국회국토교통위원장,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포럼에는 철도업계 종사자를 비롯해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포럼 창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6.26/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포럼 창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6.26/그린포스트코리아

남북철도 연결은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논의에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기도 했다. 

오영식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포럼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지난해는 남북 관계가 분단과 대결에서 평화와 협력으로 전환된 역사적인 한해였다”면서 “남북철도를 연결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가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남북 성장은 물론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계의 출발점이자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미 장관 역시 남북철도 연결로 설립될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국가간 철도망이 완성되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텐진과 하얼빈까지 1일 생활권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경제 협력은 물론 철도 물류와 여객 산업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대가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 동아시아 철도 전반의 세밀하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문화·안보 차원의 협력이 기대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위한 이번 포럼의 역할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야 의원들도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경기 파주가 지역구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간 분야가 힘을 모을 포럼이 시의적절하게 잘 출범한 것 같다”면서 “오랫동안 가진 대륙 철도 연결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자유한국당)은 “동북아 상생과 협력을 위한 변화의 중심에 선 한반도에서 남북간 공동 사업이 이뤄지면 우리 경제 성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남북철도가 잘 진행되려면 국제사회 대북제재 해소, 북한 비핵화 등 선결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 밑그림에 포럼의 색이 칠해지면 평화와 번영을 향한 철길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내실 있고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