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공적자금관리위원회! 20년이 지나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30대정도까지는 좀 생경한 단어일 수 있겠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1997년 IMF 외환위기까지 시계를 되돌려야 하니 얼추 40대는 되어야 기억나는 단어지 싶습니다.

공자위가 어제 오랫만에 발표를 하나 했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18.32%를 매각, 우리은행에 들어갔던 공적자금을 100% 회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되면 우리은행은 완전한 민영화를 이루게 되겠지요.

우리금융에 공적자금이 투입되기 시작한 것이 1998년이니까 무려 24년만에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공자위 다시말해 나라에서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한일은행+상업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이 얼추 12조 8000억원입니다.

지난 5월말 현재 11조 1400억원을 회수, 87.3%는 해결했고 나머지 부분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IMF 외환위기의 기억 하나를 봉합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 건 개인적인 생각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 나라와 사회, 개개 국민 모두 이 일은 정말로 남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우리 이웃의 희생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경제는 어렵다 하지만 그 때를 기억하면 무엇을 못헤 내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스갯소리 하나.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자신들 직장을 '워리은행'이라 부른답니다. 우리은행에서 오래 은행원으로 지냈던 친구 이야기입니다.

왜냐구요? 예를들면 신한은행,국민은행 행원들이 말하는 우리은행이 '우리은행'을 가리키는 것인지,자기네 은행을 뜻하는 것인지 헷갈려서 그렇다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리가  있지 않습니까?

 

O..."부러우면 지는 거라지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도쿄 도심의 오피스 빌딩 모습(본사 DB)
도쿄 도심의 오피스 빌딩 모습(본사 DB)

이웃나라 일본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이 부족해 문제로 느낄 정도랍니다.

사무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 돌아 다시말해 공실률이 높아 걱정인 우리로서는 안 부럽다면 거짓말이지요.

일본은 기업들의 직원 채용 증가에다 인재 확보를 위해 쾌적한 업무 공간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하는 내용을 보면 나고야의 공실률은 지난해 1월 4.18%에서 지난 5월 2.11%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오사카 공실률도 3.59%에서 2.45%로 내려갔다네요.

도쿄는 거품경제 전성기인 1990년 12월의 0.39%이후 가장 낮은 1.64%로 나와 있습니다.

거품경제가 꺼졌을 때 도쿄 도심지역은 5%선으로 올라갔고 그 후 '잃어버린 20년' 동안은 평균 9%선이었다 하니 엄청난 회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일본은 정년의 상향 정도가 아니라 정년을 없애야한다, 인력 수입을 더욱 늘려야 한다 등 논의가 거듭되고 있고 많은 대학에서 3학년 정도가 되면 '입도선매'식으로 취업이 확정되는 등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들으셨을 겁니다.

우리 시각으로 볼 때는 아베 정권이 희한할 때도 많고 어찌 저리 오래가나 하지만 저 사람들 입장에서는 '뭐, 잘하고 있구만' 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주변에서 보면 일본어가 시원치 않은데도 일본 가서 취업하겠노라 생각하고 준비하는 취준생들 많습니다. 

 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현실때문에 그런 것이니 딱히 할 말도 없지요.

 

O..."기사 관련사진은 안 올립니다. 그냥 내용만 보시기를..."

 

 

제 나름으로는 오랜 생각끝에 기사로는 처리하되 사진은 게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행불행을 이야기할 때 여러 가지 척도가 있을 겁니다. 재산 명예 부모복 자식복 등등이 있겠지요.

그러나 만고불변의 진리는 건강 무병장수 그런 것이 당연히 으뜸일 것입니다.

이 외신을 접하면서 번쩍 든 생각은 그냥 사지육신이 멀쩡한 것이 가장 큰 복이로구나 하는 것입니다.

AFP통신이 전한 내용인데 희소질환에 걸려 손발이 나무껍질처럼 변한 방글라데시 남자가 극심한 통증때문에 너무 힘드니 차라리 양손을 절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입니다.

'나무인간'으로도 알려진 아불 바잔다르(28)는 "더는 고통을 참을 수도 없고 밤에도 잘 수가 없다"면서 이렇게 간곡히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긴 지난 2016년 '사마귀표피형성이상증'을 앓는 이 청년 모습이 외신을 탄 적이 있어 기억하는 분들도 아주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행히 방글라데시 정부가 나서 수술을 받고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기도 했습니다만 빠르게 재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3년간 무려 25차례의 수술을 받았다네요.

미국이나 어디 선진의료권에 가면 어떨지 모르나 그 곳 의료진은 이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답니다.

살면서 누구나 경험하듯 손톱밑에 아주 작은 나무젓가락 부스러기가 하나 들어가도 얼마나 불편하고 짜증납니까?

잇새에 생선가시 하나 끼기만해도 너무 괴롭고 힘들고 뻐근하고 기분이 아주 이상하지요.

이 청년을 보면서 꼭 성경 구절이 아니더라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만류에도 불구, 나는 봐야겠다시면 사진은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그러나 웬만하면 그냥 생각으로 그쳤으면 합니다.

진심입니다. 심약해 그런지 어젯밤 이 사진의 기억때문에 정말 꿈자리가 안 좋을 정도였으니까요.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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