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골프장 건설현장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식물인 산작약이 훼손된 채 발견돼 환경부가 공사 중지 조치를 내렸다.

21일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강원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내 A골프장 건설현장에서 19일 ‘산작약’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산작약은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식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됐다. 멸종위기종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채취, 포획 등 훼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국정감사에서 A골프장 예정지에 산작약이 자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청은 산작약이 A골프장 공사 과정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최근 골프장 벌목과정에서 산작약이 고사하게 된 것.

환경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즉각 공사를 중단토록 하고 승인기관인 강원도에 공사중지 및 추가훼손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멸종위기종 훼손에 따른 사항은 야생동·식물보호법의 적용법규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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