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은 오는 27일 서울 10개구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모습. 2019.6.25/그린포스트코리아
SSG닷컴은 오는 27일 서울 10개구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은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모습. 2019.6.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규모 주문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는 배송 능력과 배송 전 과정에서 유지되는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앞세웠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앞세워 배송효율을 높이는 한편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SSG닷컴은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구를 대상으로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두 개의 서울 주요 고속화 도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수요 파악을 위해서 SSG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에 먼저 진행하는 테스트 성격”이라며 “김포 3호 센터가 연말에 문을 열면 그 시기에 10개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배송 시점을 다음날 새벽뿐 아니라 이틀 후, 삼일 후 새벽까지 날짜를 지정해 계획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송 가능한 상품으로는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과 반려동물 사료 등 1만여가지를 준비했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하면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다. SSG닷컴은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워킹맘, 밤늦게 귀가하는 싱글족, 프리미엄 상품을 원하는 웰빙족 등 기존 고객과 다른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예철 영업본부장은 “오전 6시 이전에 반드시 배송해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는 시간에 비대면으로 배송할 예정”이라며 “아침식사거리는 물론 주방용품, 휴지 이유식 등도 한꺼번에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새벽배송을 선보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최대 5만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있다. 네오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두 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다. 올해 연말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서 오픈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네오의 핵심 시설로 네 가지를 꼽았다.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시스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냉장·냉동 상품을 신선도를 유지해주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 등이다.

안철민 SSG닷컴 물류운영 담당은 “100% 오토매틱 콜드체인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라스트마일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저희만큼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 운영하는 회사 없다”고 전했다.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당 처리 가능한 주문건수는 2000여개로, 산술적으로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가공 식품은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구로와 일산을 포함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는 이곳에서는 하루에 3만1000여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보정에 위치한 네오(NE.O 001)에서 하루에 1만3000여건을 처리하는 것을 합하면, 네오 두 곳에서 하루에 4만4000여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SSG닷컴은 연말께 김포 3호 센터가 오픈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또 다른 주요 간선 도로를 활용해 새벽 배송 지역과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SSG닷컴은 하루에 주문 3만5000여건을 처리할 수 있는 네오(NE.O 003)의 하루 주문처리 능력을 더하면 하루에 약 8만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나 같은 도로를 달리며 같은 신호에 걸려 배송 운송 수단과 배송속도는 크게 상관없다”며 “문제는 출하를 얼만큼 빨리 시키느냐”고 말했다. 최우정 대표는 이어 “대량 주문이 들어와도 고른 속도로 오류 없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SG닷컴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새벽배송으로 배달된 커다란 쓰레기뭉치를 보면서 느끼는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고객이 내놓은면 다음 주문 시 재사용하고 반품하면 회수해서 재활용할 계획이다.

최우정 대표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타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 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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