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자리 중 네자리 가린 '반깜깜이' 공개 하루만에 바꿔
"과기정통부 권고는 없었고 개인정보보호 위한 것이었다" 해명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LG유플러스가 선호번호(일명 골드번호) 행사 당첨자들에게 ‘반깜깜이’로 당첨번호를 알려준지 하루만에 번호 전체를 공개하는 서비스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상반기 선호번호 당첨자들에게 제공한 당첨번호 확인 서비스에서 ‘반깜깜이’를 ‘전체공개’로 바꿨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4일 선호번호 당첨자들에게 확인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당첨번호 가운데 국번과 번호 절반을 각각 가려 당첨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

당첨된 당사자만이 휴대폰인증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번호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번호 네자리를 별표(**)로 가리는 바람에 정작 당첨자 본인도 당첨번호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LG유플러스는 그린포스트코리아가 ‘반깜깜이 공개’의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과기정통부의 권고사항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했다가 25일에는 전적으로 회사 자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앞서 그린포스트코리아가 과기정통부에 확인한 결과 이통사의 번호 알림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선호번호 공지와 관련하여 어떤 규격이나 권고로 간섭한 적이 전혀 없다”며 “문자메시지든 홈페이지 공지든 알림 내용은 전적으로 이통사 재량”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 내부 문서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마스킹 조치(반깜깜이)는 정부 권고가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 정한 방식이었다”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자체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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