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불만이 많이 발생한 상위 5개 업체 관련 불만이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6.24/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불만이 많이 발생한 상위 5개 업체 관련 불만이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6.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숙박·항공 예약대행 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글로벌 숙박·항공 예약대행 사이트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7년 394건, 지난해 1324건, 올해(5월 기준) 30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고다, 부킹닷컴, 트립닷컴, 고투게이트, 트래블제니오 등 소비자불만 다발 상위 5개 업체 관련이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글로벌 숙박·항공 예약대행 사이트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제기한 불만 가운데는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73.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예약한 후 개인적 사정이 생겨 일정을 바꾸면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예약을 취소하면 환급하지 않는 등 ‘환급불가’ 상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투게이트는 예약 후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한국소비자원의 해명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부킹닷컴은 ‘환급불가’ 조건의 상품에 대해 투숙 예정일이 수개월 남은 시점에도 숙박료 전액을 취소수수료로 부과하고 소비자의 수수료 조정 요구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예약대행사의 환급·보상 기준을 정확히 확인한 후 예약할 것 △결제 시스템 문제로 중복 결제가 발생할 경우 예약대행 사업자에게 신속히 해결을 요청할 것 △사업자 연락 두절 및 사이트 폐쇄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거 자료를 모아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글로벌 숙박·항공 예약대행 업체들은 대부분 해외 사업자들로 소비자피해 발생 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환급불가’ 상품을 예약한 경우 일정 변경 등이 생겨도 예약 내용을 바꾸거나 지급액을 환급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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